우리대학의 개교 62주년을 맞이하면서, 먼저 우리 대학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62년전 미국의 신실한 선교사님들을 통해 우리 대학을 세우시고, 지금까지 지키시고 인도하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이번 62주년 개교기념일은 신종코로나19로 인하여 기념식을 가지지 못하고 이렇게 개교기념사로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금세기 유래 없는 감염병의 확산으로 인해 우리대학도 올해 1학기 개강 연기와 함께 현재까지 재학생은 물론 신입생까지도 대면하지 못하고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산이 이 정도로 진정되기까지에는 해당지역의 의료, 간호, 방역 인력의 수고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게 된 것도 역사적으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한 우리의 선조들이 있었고 독립을 위해 생명을 바친 애국지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축복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2020년 4월 19일, 올해 62주년을 맞이하는 우리대학이 있기까지에도 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음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감사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시간을 빌어서 우리대학의 설립과 발전을 위해 수고하고 헌신하신 모든 분들에게 대학 구성원들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가슴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대학은 1958년 미국 그리스도의 교회 성도들의 후원과 6.25 전쟁 후 황폐했던 한국 땅에 자신의 삶을 바쳐 헌신하기로 결단했던 많은 선교사님들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대학의 주춧돌을 놓았고 그 이후 많은 믿음의 선배들을 통해 우리대학이 지금까지 발전하고 유지되어 온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대학은 전국의 많은 일반대학 중의 하나가 아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세우신 기독교대학입니다.

대학의 주인은 설립정신입니다. 초기 설립자들을 통해 우리대학에 주신 교훈은 디모데후서 2:2 말씀으로 신실하고 충성된 일군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선교사님들이 그 설립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대학을 세우셨고, 이 설립정신의 실현을 위해 가르치고 섬기는데 필요한 일군으로 교수와 직원들을 부르셨기에, 각자에게 맡겨진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재학생 여러분들은 이곳에서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단순한 직장인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를 위한 책임감이 투철한 신실하고 충성된 사명자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재학생 여러분들이 훌륭한 인재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할 때 우리대학의 비전이 궁극적으로 실현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비전의 성취를 위해 온 구성원들이 합력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대학으로 세워가야 할 것입니다.

최근 우리대학에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학교법인이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어 오다가 최근 4월초에 훌륭한 분들이 정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학교법인 이사회가 곧 정상화될 예정이며 향후 새로운 이사회를 중심으로 학교발전을 위한 노력들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교육혁신지원사업을 추진하여 SG혁신관 신설, 본관 냉난방 EHP시설 구축, 도서관 및 열람실 환경 개선, 본관과 성서관 학습휴게 공간 혁신, 최신 PBL 강의실 구축, 강의실 환경 개선사업, 캠퍼스 무선인터넷망 구축 등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 교육혁신사업은 올해와 내년까지 3년간 사업을 통해 학생중심과 학생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작년까지 매년 2억 규모로 3년간 시행했던 서울시 캠퍼스타운사업에 또 다시 선정되어 올해부터는 3년간 매년 5억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2차 사업에서는 지역사회협력과 함께 창업지원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에는 지역사회협력 사업으로 연간 5억6천만원 규모의 통일부가 지원하는 남북통합문화센타 남북주민소통문화프로그램 사업을 우리대학의 책임 하에 3년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대학의 질적 교육혁신과 지역사회협력의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명실상부한 서울서부지역의 거점대학으로 발돋움해야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마음과 힘을 모아 우리대학을 학생들이 성장하고 행복해하는 대학,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대학, 대학구성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대학,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대학으로 세워 가십시다. 이 비전의 성취를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각자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정성으로 감당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독교대학으로 세워 주실 것입니다.

62주년 개교기념에 즈음하여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하셨던 설립자와 믿음의 선배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들 하시는 모든 일들과 가정 위에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4월 19일

KC대학교 총장 이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