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학기를 맞이하며

친애하는 강서대학교 교직원 여러분! 덥고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을 잘 보내셨습니까? 아무쪼록 교직원 여러분과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비 피해가 없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수해로 인해 피해를 본 우리의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도움이 임하길 기원합니다.

우리의 삶과 환경이 변함없이 지속되었으면 편할지도 모르지만, 우리 자신도 변하고, 우리 주변 환경도 변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우리를 다시금 생기있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 변화를 수용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말이죠. 좁게는 국내 대학의 환경이 변하고 있으며, 넓게는 우리나라의 인구, 경제 환경이 변하고, 세계 기후와 정치경제 환경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대학은 신앙의 중심을 지키면서도, 변화를 수용하여 기회로 삼아 우리만의 에너지로 바꾸어야 합니다.

대학의 가장 큰 변화는 학령인구 변화입니다. 우리 대학은 서울에 소재하고 있기 때문에 다행히 지방 소멸이라는 안타까운 큰 흐름은 피할 수 있지만, 인구감소라는 큰 흐름은 피할 수 없습니다. 2022년 출산율이 0.7라고 예측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서울의 큰 대학들도 타성에 젖지 않고, 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우리 대학도 대학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면서도, 시류에 편승하기보다, 적어도 백 년을 지속할 수 있는 가치를 통찰하여 이를 학과와 대학의 특성화로 삼아야 합니다. 많은 대학 중에 왜 우리 대학이 필요한지, 똑같은 학과가 다른 대학에도 많은데, 무엇이 우리 학과의 특색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교육은 규율과 자율성을 함께 내포한다고 생각합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아야 하듯, 이 두 가지를 학생 개인과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가르치고 교육해야 합니다. 그래서 교육에는 불변하는 원칙이 없으며, 교육하는 주체인 교수의 학식과 인격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매우 중요합니다. 2022년 2학기도 강서대학교 교수님들이 이런 마음가짐으로 강의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학생들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규율과 자율성은 교직원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며, 여기서 자율성이 나오고, 일하는 당사자에게도 즐거운 법입니다. 그러나 자율성이 지나쳐 규율에서 벗어나면, 공동체의 질서에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규율과 자율성이 함께 존재하듯, 개인과 공동체도 함께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은 공동체의 규율과 질서를 존중해야 하며, 공동체는 개인의 인격을 존중해야 합니다. 강서대학교가 그런 대학교가 되길 바라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

2022년 2학기에는 교직원, 학생들 모두 서로 밝게 인사하며, 좋은 말을 많이 하길 바랍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한 학기가 되길 바랍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듯,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에게 임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강서대학교 총장  김 용 재